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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갑다! 과학위성 - 11차례 시도끝 ‘접속’ 환호 [1 호]
  • 작성자운영자
  • 작성일2003.11.15 21:16
  • 조회수19271
9월 29일 밤11시 19분 11번째 시도에서 마침내 (5분만인 밤 11시 24분에) 성공

지난 27일 발사돼 그동안 지상국과 교신이 이뤄지지 않아 지상국 연구원들을 애태우던 과학기술위성 1호가 첫 전파신호를 보내옴에 따라 위성의 ‘건재’가 확인됐다.
첫 교신이 이뤄짐에 따라 앞으로 과학위성은 지상국(한국과학기술원 인공위성연구센터)의 명령에 따라 자세를 바로잡은 다음 우주관측과 과학실험 등 임무 수행에 나선다.

그동안 과학위성은 발사 3일째인 29일 밤까지 지상 690㎞ 궤도상의 정확한 위치를 확인할 수 없어, 위성센터는 발사 7시간 만인 27일 밤 10시5분께 10여분 동안 첫 교신을 시도했으나 실패한 이래 모두 10차례나 교신에 실패했다.
이에 따라 과학위성이 끝내 ‘우주 미아’가 되는 게 아니냐는 섣부른 우려마저 낳았다. 이처럼 ‘가슴 졸인’ 첫 교신이 늦어진 것은 발사 전에 계산된 위성의 예상 위치와 발사 이후의 실제 위치 사이에 상당한 오차가 발생했을 가능성 때문으로 위성센터 쪽은 보고 있다.

과학위성은 지구를 100분에 한바퀴 돌 정도로 쌩쌩 날아다니는 데 비해, 지상국 안테나가 미치는 영역은 40~50㎞(각도로 2도 가량)에 불과해 망망한 우주공간에서 1m 높이도 안되는 위성을 찾는 데 애를 먹을 수밖에 없었다.
이에 따라 그동안 위성센터 쪽은 미국 항공우주방위국(NORAD)이 제공한 위성 위치추적 정보에 주로 의존해 교신을 시도해왔으나, 이날 밤 10시께 러시아 우주로켓에 함께 실려 발사된 영국 서리대학의 위성체 위치 정보를 확보하면서 과학위성의 정확한 궤도 위치를 찾아내는 데 성공했다.
이날 오후까지 위성 위치가 확인되지 않자 위성센터 안에서도 한때 비관론이 고개를 들면서, 과학기술부가 대전에서 대책회의를 준비하는 등 ‘비상상황’에 대비하기도 했다.

과학기술위성 1호는 원자외선 우주망원경과 우주실험 과학장비 등을 실은 국내 최초의 우주관측 과학위성으로, 지난 5년간 한국 정부가 117억원을 들여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의 총괄 책임 아래, 한국과학기술원·천문연구원이 주도하고 미국 버클리대학 연구팀이 참여해 개발했다.


<아래 사진설명> 11차례 시도끝에 29일 밤 11시 24분 과학기술위성 1호와 첫 교신에 성공한 직후 KAIST 인공위성연구센터 연구원들이 기쁨의 환호성을 지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