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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VC 소식

[졸업기업] (주)골프존 [95 호]
  • 작성자운영자
  • 작성일2011.05.31 11:25
  • 조회수33929
골프시뮬레이터 IT S/W업체…"내달 골프레슨 시장 진출"

스크린골프 대중화를 이끈 골프존이 20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한다.

코스닥 종목으로는 이례적으로 높은 공모가(8만5천원)에도 흥행에 성공했다. 청약 경쟁률이 209.64대 1에 달했다.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이 1조원을 넘는다. 코스닥 10위 네오위즈게임즈(18일 1조519억)와 비슷하다.

높은 공모가에는 그동안의 급성장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스크린골프가 새로운 엔터테인먼트로 각광을 받으면서 골프존 매출은 2002년 10억원에서 지난해 1천843억원으로 늘었다. 국내 골프인구 210만명 중 절반인 100만명이 골프존 회원이다.

업종 구분부터 논란이 됐다.

골프시뮬레이터(GS)를 개발해 전국 골프방에 판매한다. 국내 GS시장에서 80% 이상 점유한 것으로 자체 추정하고 있다.

스크린골프방을 직접 운영하지는 않는다. 기계는 전량 외주로 생산한다.

`골프'나 `기계'보다는 `IT소프트웨어'와 `게임'에 가깝다. 한국거래소도 고심 끝에 IT소프트웨어(S/W) 업종으로 분류하기로 내부 방침을 정했으며 19일 이를 최종적으로 확정한다.

상장 이후 주가 상승을 이끌 성장 동력으로는 크게 세 가지가 꼽힌다.

이용객에게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고 이용료를 받는 온라인 서비스 수입을 지난해 115억원에서 올해는 400억원대로 늘릴 계획이다. 매출 비중은 6%에서 15% 안팎으로 늘어난다.

또 연습장용 모델(GDR)로 골프아카데미 시장에 뛰어든다. 기존 시뮬레이터가 코스별로 점수가 매겨지는 게임 기능에 무게를 뒀다면 GDR는 철저하게 연습용으로 개발됐다.

다음 달 강남 포스코사거리 인근에 GDR 1호점을 연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올해 7개, 내년 20~30개로 점포를 늘릴 계획이다.

장성원 최고재무책임자(CFO)는 "GDR는 개인지도 기능이 강하기에 기존 스크린골프 시장과 중복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약 1조원 규모로 추산되는 실내외 연습장 시장에서 고객을 빼앗아오겠다는 것이다.

국외시장도 GDR를 기반으로 진출한다. 이르면 이달 말 중국지사를 설립하고 하반기에 캐나다 지사를 세운다.

장 CFO는 "우리나라가 세계 스크린골프 시장의 70%를 차지할 정도로 앞서 있다. 캐나다는 2005~2006년 국내 시장이 급성장하기 시작할 때 분위기와 닮아있다. 중국에서는 골프 수요가 빠르게 늘지만 `티칭프로'가 많지 않아 GDR를 주력으로 진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수급 측면에서는 보유 의무가 없는 약 32%가 매물로 나올 수 있다. 공동 대표이사 김원일씨 및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63.4%는 3년간 매도가 금지된다.

야외 활동을 꺼리는 겨울철에 스크린골프 이용액이 많아지는 계절적인 변수가 있다.

코스닥시장 상장을 앞둔 골프존은 신사업을 통해 성장성과 수익성 우려를 말끔히 씻겠다고 공언했다. 스크린 골프 시장 포화에 대비해 네트워크 서비스 사업확대와 국외시장 진출로 돌파구를 찾겠다고 밝혔다.

김영찬 골프존 대표는 27일 서울 여의도에서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스크린 골프 이상의 새로운 수익모델을 5년 전부터 준비해왔다. 올해부터 하나씩 선을 보여서 몇 년 안에 골프시뮬레이터(GS) 매출 비중을 30% 이하로 낮추겠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지난 2000년 54세의 나이에 삼성전자를 그만두고 골프존을 설립했다. 골프존은 10년만에 국내 스크린 골프 시장을 석권했다. 스크린골프 시장 점유율이 84%로 독보적이다. 210만 골프 인구 중 절반인 100만명이 골프존의 회원이다.

골프존의 가파른 성장세는 실적에 그대로 나타난다. 스크린 골프장을 대상으로 골프시뮬레이터(GS) 판매하기 시작한 2002년 10억원이던 매출은 2008년 1천10억원으로 6년 만에 101배로 커졌다. 작년 매출은 1천843억원으로 전년 대비 38% 증가해 높은 성장세를 이어갔다.

문제는 앞으로의 성장성과 수익성이다. 현재 골프존의 주력사업은 골프시뮬레이터(GS) 사업으로 작년 매출의 81%를 차지한다. 스크린 골프시장이 성숙기에 들어서면서 GS판매 성장이 한계에 다다른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그러나 김 대표는 걱정할 것이 없다고 자신했다. GS를 통해 골프코스에 접속할 때마다 수수료를 받는 네트워크 서비스 매출이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GS를 신규모델 R로 교체하면 네트워크 서비스 이용자비율은 작년 25%에서 100% 가까이 상승할 전망이다.

오는 5월 중국지사 설립을 시작으로 국외시장 공략도 본격화된다. 올해 하반기 캐나다에도 지사를 세우고 2012년에는 유럽과 대만 지사 설립도 계획하고 있다.

이날 발표를 맡은 장성원 상무는 "중국은 규제가 많아 현지의 유능한 파트너와 조인트 벤처를 기획하고 있다. 조만간 구체적인 성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 캐나다 시장에서는 초기 한국시장처럼 스크린골프 열풍이 불고 있다. 캐나다에서 투자설명회를 열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골프존은 100만 고객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해 1조5천억 원 규모로 추정되는 골프 아카데미 시장에도 진출할 예정이다. 충실한 회원관리를 통해 골프용품판매, 유통사업도 확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 대표는 "최종 목표는 정보기술(IT)과 문화를 결합해 남녀노소 모두가 즐길 수 있는 골프문화 산업을 만드는 것이다. 2020년에는 전 세계 골프업계 리더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골프존의 공모 희망가는 주당 6만5천~7만9천원이며 200만주를 모집한다. 상장 후 시가총액은 8~9천억원 대로 코스닥 시총 15위권 수준이다.

주주구성을 보면 김 대표의 아들이자 공동 대표이사인 김원일 씨와 특수관계인이 63.4%, 우리사주조합이 2.7%, 전문투자자가 1.6%를 보유하고 있다. 이중 김 대표이사와 특수관계인 지분 63.4%는 3년간, 나머지는 1년간 각각 보호예수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