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 터보기계로 '매출 100조원'을 꿈 꾸는 기업이 있다. 그 주인공은 한국과학기술원 신기술창업지원단 입주기업인 한국터보기계(www.turbo.com, 대표 이헌석). 이 같은 바람은 한국터보기계가 개발한 고속모터 직결형 터보기계가 모든 산업현장에서 필수적으로 필요로 하는 기술로 세계 수백조원의 시장규모를 형성하기 때문에 가능한 것. 이헌규 사장은 "이 기술들은 모두 공기 압축기, 항공기엔진, 발전기, 하이브리드 자동차엔진, 개인용 발전기, 냉동기, 고속 선박 추진장치 등 첨단기계분야에 적용할 수 있는 만큼 그 파급효과도 크다"고 밝혔다.

고속 터보기계로 '매출 100조원'을 꿈 꾸는 기업이 있다.

그 주인공은 한국과학기술원 신기술창업지원단 입주기업인 한국터보기계(www.turbo.com, 대표 이헌석). 이 같은 바람은 한국터보기계가 개발한 고속모터 직결형 터보기계가 모든 산업현장에서 필수적으로 필요로 하는 기술로 세계 수백조원의 시장규모를 형성하기 때문에 가능한 것.

이헌규 사장은 "이 기술들은 모두 공기 압축기, 항공기엔진, 발전기, 하이브리드 자동차엔진, 개인용 발전기, 냉동기, 고속 선박 추진장치 등 첨단기계분야에 적용할 수 있는 만큼 그 파급효과도 크다"고 밝혔다.

매출 없이 기술 개발에만 78억원…터보기계 핵심 원천기술 개발

한국터보기계는 삼성항공(현재 삼성테크윈) 출신인 이헌규 사장인 1997년 12월 설립했다. 당시 대형 기계밖에 없던 시장에서 중소형의 터보기계가 충분히 승산이 있을 것으로 판단, 과감히 도전장을 내민 것이다.

그러나 기술개발은 생각만큼 쉬운 일이 아니었다. '중소형 터보기계'는 새로운 영역이나 다름없어 기술 자체를 벤치마킹 할 곳이 전무한 상황. 직원들과 함께 밤낮없이 매일 18시간 이상을 매달렸고, 기계 금형 제작만도 수백번이 넘었다. 지난해까지 별다른 매출 없이 개발비로만 78억원을 사용했다.

그 결과 한국터보기계는 고속모터 직결형 터보기계에 활용되는 4가지 핵심 원천기술-동압 공기베어링, BLDC 고속모터, 인버터, 임펠러 정밀주조 기술-을 개발했다.

이헌석 사장은 "대기업이었다면 조직의 특성상 불가능했을 것"이라며 "벤처기업이었기 때문에 실패에 실패를 거듭하면서 이 기술 개발에 전념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4가지 원천 기술이 바탕이 되어 나온 작품이 '터보 블로워'와 '터보 컴프레서'.
이 제품들은 고속 모터와 마찰손실이 적은 공기베어링을 사용해 기존의 시스템보다 효율이 월등히 높고, 반영구적인 내구성을 지닌 공압기계이다. 또, 오일이 필요 없는데다, 소음, 진동, 마찰 등을 현저히 줄일 수 있다. 회사측은 수입에 의존하던 제품을 기술에서 부품까지 완전 국산화했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한국터보기계의 기술력은 지난 2001년 대한민국 기술대전에서 최고상인 대통령상을 수상하면서 입증 받기도 했다.

이헌석 사장은 "'고속 터보 기술'에 관한 한 한국터보기계를 따를 자가 없다"며 "핵심기술을 갖고 있고 핵심부품을 양산하기 때문에 다른 경쟁자가 나타난다 해도 충분히 이길 수 있다"고 자신했다.

"내년 250억원 매출 전망"

한국터보기계는 올해부터 매출이 발생하기 시작했다.

충북 청원 부용공단에 위치한 1천7백평 부지에 설립된 공장에서 생산하는 부품 등은 대상, 포스코 등 여러 생산현장에서 쓰이고 있어 올해 50억원, 내년 250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국터보기계는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에도 눈을 돌리고 있다.
지리적으로 가깝고 관리가 편한 중국과 일본 시장에 먼저 진출할 계획으로 현재 중국에는 한국터보기계의 제품을 마케팅하는 에이전트가 따로 있다. 일본에서의 성과도 괄목할 만 하다. 일본 쓰레기 소각로에 쓰이는 팬(fan) 교체사업에 한국터보기계의 제품이 공급될 예정이다. 일본 유명 자동차 회사와도 차세대 자동차에 쓰이는 연료전지를 개발하고 있다.

미국 대륙 횡단열차에도 한국터보기계의 제품이 장착된다. 한국터보기계는 최근 2005년 대륙 횡단열차 가스터빈엔진 교체사업에 참여하기로 사업 주관 기관인 텍사스주립대와 합의했다고 밝혔다.

산업용 터보기계를 넘어 생활에너지기계 생산 계획

이헌석 사장이 말하는 한국터보기계의 최종 목표는 '환경 혁명'.

이 사장은 "산업혁명, 정보혁명을 거쳐 앞으로 환경혁명이 일어날 것이다"며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다수의 기계전자 장비들은 모터와 연관성이 크다. 자동차, 비행기, 에어컨, 진공청소기 등의 기계들이 저에너지, 고효율로 작동할 수 있다면 인간 환경에 끼칠 피해도 그만큼 줄어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 사장은 "실제로 우리가 개발한 기술과 제품이 기존의 시스템보다 효율이 월등히 높고, 반영구적인 내구성을 지니며, 무소음에 오일이 필요 없이 환경친화적이다"고 설명했다.

한국터보기계는 이런 전망을 내다보고 현재는 산업용 터보기계에 주력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고성능 무소음 터보에어컨, 무공해 터보진공청소기, 차량용 연료전지 압축기 등 생활용 에너지기계를 생산할 계획이다.

[한국터보기계 이헌석 사장 인터뷰]

한국터보기계만의 기업문화가 있다면?
몇 년전부터 직원 채용할 때 금연자만을 뽑고 있다. 건강하게 평생 함께 할 사람을 구하고 싶어서이다.
전반적으로 합리적인 기업문화를 지향한다. 연봉제라든지 연월차 시스템도 단순히 외국기업이나 대기업을 따르기 보다는 회사에 맞게 고친다.

동생 이민석 이사가 회사 COO로 재직하고 있는데 어떤가?
믿고 다 맡길 수 있어서 좋다. 특히 기술개발에 전념할 수 있도록 여러모로 신경 써줘서 동생에게 고맙다. 무슨 일로 화를 내도 금방 풀어진다.

기업을 운영하면서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부분은?
사업은 사람이 가장 중요하다. 무엇보다 남에게 해를 끼쳐서는 안된다. 운도 따랐지만 그런 생각으로 운영하다 보니 매출이 없는 상황에서도 개인투자를 받으면서 여기까지 온 것이다.

현재 회사를 이끌어 가면서 어려운 점이 있다면?
획기적인 기술과 제품을 개발했지만, 아직 많인 사람들이 우리 기술을 모른다. 고속모터를 필요로 하는 업체가 많이 있는데도 모르기 때문에 홍보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

또, 핸드폰 아무리 만들어 수출해봐야 원자력 발전에 들어가는 엔진 한대 파는 것보다도 못하다. IT산업과 바이오산업에 너무 집중되어 있는 것이 너무 안타깝다. 앞으로는 에너지 산업이야말로 미래 성장동력이다. 저에너지 고효율을 가능케하는 소형 에너지산업을 육성하고 국민들도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

앞으로의 계획은?
사장임에도 이제까지는 회사운영보다는 기술개발에 치중해 왔다. 앞으로는 경영공부를 더 많이 해 전문경영인다운 모습을 보이고 싶다.

또, 올해 처음으로 매출이 발생해 내년도 전망이 좋지만 아직도 자금상황이 불안하다. 내년에는 회사 재무구조를 안정화 시킬 계획이다.

KVN에 부탁하고 싶은 것은?
회사 설립 초기 사무공간, 자금지원 등 카이스트에서 많은 도움을 받았다. 설립 초창기 기업들에게는 몇 억이 정말 큰 도움이 된다. 앞으로도 계속 KVN이 창업 기업들에게 많은 도움을 주었으면 좋겠다.


▲ 터보 블로워 : 블로워란 하수처리장 등에서 일정 산소량을 유지키 위해 압축공기를 불어넣거나 시멘트공장 등에서 사용하는 분체이송용 장치. 터보 블로워는 기존 제품에 비해 전력비용을 35% 이상 줄였고, 기계적 진동이 거의 없어 진동 방지를 위한 기반공사가 필요 없다. 특히 기계를 작동하는데 주기적으로 사용하는 윤활오일이 필요 없어 깨끗한 작업 환경을 유지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오일 충전을 위한 유지 보수도 불필요하다.

▲ 정밀주조 임펠러 : 3차원의 복잡한 날개형상으로 항공엔진과 같은 최첨단 제품에 쓰이는 부품으로 Lost-Wax 공법으로 제조해 치수와 표면조도가 우수하다. 이 제품은 내구성을 높이기 위해 비파괴 검사는 물론 고속모터를 활용해 Over-Speed 시험장비에서 테스트를 거쳐 품질 신뢰성을 높였다.

▲ 터보 에어콤프레서: 자동차부품공장, 전자부품공장, 시멘트공장 등 각종 산업현장의 공압기계에 쓰이는 파워 Source. 터보 블로워와 마찬가지로 무오일, 무소음, 무진동의 제품으로 반영구적인 수명을 자랑한다. 최저 4만, 최고 12만rpm의 속도로 회전하면서 소음은 7dB 이하이다.

▲ DAS: 총 64 채널 신호입력이 가능하며 원하는 채널별 그래프와 신호를 선택할 수 있다. 실시간 데이터베이스를 저장할 수 있다.


설립일 : 1997년 12월(1999년 12월 법인 설립)
직원수 : 32명(연구인력 25명)
자본금 : 18억3천만원
매출추이 : 2003년 50억 예상, 2004년 2백50억 예상
연락처 : 042-862-75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