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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소형 벤처 씨엘에스랩, '의약복제 신천지' 맹공격 [3 호]
  • 작성자운영자
  • 작성일2003.12.22 16:02
  • 조회수23456

[기업탐방]의약중간체 전문업체...3명의 R&D 인력 운영

KAIST 졸업생 기업인 씨엘에스랩의 임광민(37, KAIST 화학과 김성각교수) 사장은 6개월에 한번씩 인도를 찾는다.

임 사장이 장시간 비행기에 몸을 싣고 인도를 찾는 이유는 급변하는 바이오시장 판도를 읽기 위해서다.

2010년 250억달러 안팎의 제약시장이 형성될 인도는 아무리 세계 메이저급 기업의 제품이라도 물질특허권이 인정되지 않기 때문에 금방 복제되어 유통된다.

어느정도 제품 관련시장이 형성돼 있는 경우 제품가격과 품질 경쟁력만 있으면 그대로 팔릴 수 있는 시장구조를 가지고 있는 것이다.

개발단계부터 마케팅 들어간다

임 사장은 일찌감치 이점을 간파하고 제품개발단계부터 인도시장에 있는 고객들과 비즈니스를 벌였다.

제품개발을 완료한뒤 본격적으로 마케팅 작업에 들어가는 보통 기업들과는 사뭇 다른 접근 방식이다.

이때문일까. 뚜렷한 매출실적을 올리기 어렵다는 바이오 업계에서 나름대로 좋은 성과를 보이고 있다.

창업이래 2002년 10월 처음으로 '항생제 중간체'를 개발한 직후 11월, 12월동안 각각 1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올해 상반기까지는 7억원의 매출을 이미 올렸으며 연말까지는 14억원을, 내년도에는 45억원어치의 제품판매를 예상하고 있다.
본격적인 매출성장을 위해 내년에는 2개의 제품을 추가로 출시할 예정이다.

임 사장은 "영세한 바이오 벤처기업이 살 길은 오로지 제품을 시장에 빨리 진입시키는 것이었다"면서 "기존 제품의 대체속도가 빠른 인도시장을 공략한 것이 회사가 생존할 수 있었던 비결"이라고 설명했다.

인도시장은 바이오 선진시장으로 가는 교두보

이 회사가 인도시장에 진출하는 이유는 또 하나 더 있다.

이 회사는 제품개발 검증단계에서 인도시장을 일종의 '테스트 마켓용'으로 삼고 있다.

유럽, 일본, 미국 등 바이오 선진국 시장에 진출하려면 한 번 들어갈 때 제대로 들어가야 하기 때문에 인도시장을 주요 시장진출을 위한 전초기지로 삼고 있는 셈이다.

임 사장은 "이미 한 아이템이 인도시장에서 검증이 끝난 상태"라며 "현재 인도에서 검증작업을 마친 제품샘플들이 유럽시장에 오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 회사가 매출을 올리고 있는 제품은 '의약 중간소재'.

기존 의약 소재의 제조공정을 벗어나 새로운 기법으로 가격과 품질경쟁력을 갖춘 소재를 생산해 내고 있다.

이 회사가 개발해 낸 의약 소재는 항생제를 비롯해 항암제, 고지열증 치료제, 중추신경계 치료제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될 수 있어 시장에서 남달리 각광받고 있다.

3인 벤처 경영비법, 아웃소싱

특히 이 회사는 연구개발을 중심으로 단 3명의 직원들이 일하며 차근차근 결실을 맺고 있어 회사의 성과가 더욱 커 보인다.

사장과 2명의 직원이 연구개발에만 몰두하고 있는 이 회사는 제품 생산을 비롯해 마케팅, 무역 등 경영전반에 거쳐 활발한 아웃소싱을 펼치고 있다.

생산은 국내 L 화학회사에서, 마케팅은 20~30년 베테랑급 무역거래상 파트너를 통해 시장을 뚫고 있다.

30대에 큰 일 낸다...임광민 사장

이처럼 이 회사가 시장에 성공적으로 접근하고, 소인 기업의 난관을 극복하기 위해 아웃소싱을 적극 추진할 수 있었던 것은 임광민 사장의 열정때문.

그는 SK연구소에서 8년여동안 달궈진 기술력을 바탕으로 지난해 4월 '벤처號'에 몸을 실었다.

KAIST 화학과(지도교수 : 김성각 교수) 석·박사를 졸업하고 SK 연구소에 몸 담은 그는 30대가 가기전 한번 큰 사고를 치기 위해 벤처기업인의 길에 들어서게 됐다.

그는 "대기업에 근무하면서 '제품개발의 99%가 잘되도 1%가 모자라면 시장에서 팔릴 수 없다', '기술을 돈으로 환산하는 시간은 오래걸린다' 등의 냉정한 시장논리와 이런저런 사업수완을 배워왔다"고 말했다.

'30대는 사고 치고, 40대는 왕성히 일하고, 50대는 인생을 정리하는 삶을 살고 싶다'는 임 사장은 의약 중간소재 공급회사에서 결국 원료의약품 자체를 공급하는 회사로 성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최근 10~20억원의 매출을 가져다줄 또 하나의 의약 중간체 개발을 완료하기 위해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이 회사는 KAIST 동문창업관에 입주해 있다.

KVN 파워네트워킹
기존에 많은 네트워크들이 기업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지 못하는 등 유명무실한 경우가 많았다.
KVN에서는 다른 네트워크의 전철을 밟지 않았으면 한다. 인적교류나 아웃소싱등 네트워크가 가지는 본연의 장점에 집중하면 좋을 것 같다.
다만, 상호교류를 하는 중에, 민감한 정보가 오픈이 돼, 기업에게 피해가 가는 부분에 대해서는 주의를 해야 할 것이다.

기업개요
설립일 : 2002년 2월
직원수 : 4명
매출추이 : 2003년 14억원, 2004년 45억(예상)
주소 : 한국과학기술원(KAIST) 동문창업관 6114호
연락처 : 042-864-5401